
|
백두대간 제16구간(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산행후기 2
서관석
|
| Date : 2005.01.06 |
| 두 번째 철탑을 지나 몇 숨을 쉬자 드디어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북쪽으로 오늘 가야할 능경봉하며 멀리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거쳐 오대산까지의 대간길이 아스라이 눈앞에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다. 서쪽으로 보이는 발왕산자락의 용평스키장은 예년 이맘때쯤이면 백설로 뒤 덥힌 스키장의 모습이 장관일 것 인데 올해는 아직까지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스산한 모습으로 우리들 눈앞에 아른거린다. 남녁으로는 노추산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하며 산자락이 용트림을 하며 대간에 기를 쏟아 넣어주는 것 같다. 순대를 채우기위해 바람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배낭을 풀어 해친다. 역시나 김승달 이사가 배낭을 풀자 배낭 속에서 메기가 튀어나오지 않는가? 메기를 산에다 방생하러 오신 건 아니겠지요? 살아 있던 메기가 배낭속에서 꺼내기 직전 질식(?)하여 “날잡아 잡숴”하며 온몸을 축 늘어뜨리고 양념속에 파묻혀 있다. 김승달 이사가 올 때면 뭔가 색다른 음식이 나온다. 그리고 강인철 전무님의 배낭속에서는 털이 뽑힌 도야지가 껍데기만 남겨놓고 살코기는 마실을 가버렸으니 이를 우짤끼고. 버너에 불을 붙이고 메기탕을 끓이는데 “수재비가 보이지 않는다” 하며 찾는데 아니 이를 우짜노 아 글씨 수재비를 넣어온 비닐포대를 뜯지 않고 통째로 끓이고 있으니 무척이나 배가 고팠나보지요. 비닐까지 끓여 먹을려 했으니 말입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콜맨버너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강인철 전무님 왈“화투짝 버너라고 들어 봤는감”하시며 뭔가를 보여주겠다 하시며 쬐그마한 개스버너를 꺼내시더니 불을 붙이니 그 화력이 가히 용광로 같다. 역시 작은 고추가 매운 법 이구만유. 작은 것 앞에서 크다고 함부로 흔들지 말 것 이구만유. 이진석 전무님이 준비해 오신 도야지 불고기를 굽고, 부대찌게를 끓이고, 막걸리에 흑설탕을 넣어 모주를 만들고 하여 고생하며 짊어지고 온 점심으로 식사를 하는데 능경봉 방향에서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초등학교1-2학년들을 데리고 여러 가족이 올라온다. 그런디 백두대간 등산로를 자리잡고 앉은 우리들을 비껴가자 최우방 부사장님 왈“우리가 앉아있는 자리를 비껴가면 백두대간산행은 무효입니다”하시니 다들 껄껄 웃는다. 한결 가벼워진 배낭을 추스르고 발걸음을 옮긴다. 10여분을 걸어 대관령전망대에 오르니 눈앞이 확트인다. 발아래로 영동고속도로가 대지에 검은 물감으로 한 획을 그으며 지나가고 횡계 시가지하며 대관령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와 멀리 선자령아래 펼쳐진 대관령목장이 어릴적 깍았던 니부고리(닛본말을 사용하여 죄송 하므니다.)머리같이 을씨년스럽게 바라보인다. 전망대를 지나 가파른 길을 내려와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고루포기산을 바라보니 산세가 포근 해보이며 예사롭지가 않다. 능경봉을 향하며 후미측을 바라보니 산에 왠 뭉게구름이 피어오르질 않는가? 나중에 원인을 알아보니 신선하고 청정한 대기의 비중을 높이고 햇살이 너무 눈을 부시게 하여 자외선을 차단하려고 니코틴연기를 살포했다나요 뭐라나요 ㅋㅋ *^_^* 항상 선두로 오르시던 김형목 전무님이 새로 구입하여 처음 신고 온 등산화의 옆구리가 터지고 질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겁게 보이시며, 홍익표 부장이 힘을 내더니만 선두로 능경봉에 오른다. 영동고속도로터널상부의 안부와 행운의 돌탑을 지나 날씨가 맑은 날에는 울릉도가 보인다는 능경봉에 오르니 갑자기 시야가 트인다. 멀리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가 어서 우리를 오라하며 반기듯 속살을 드리우고 있다. 멀리 동해바다에는 고래와 상어 들이 뛰어놀고 강릉 남대천에서는 여인네들이 멱을 감고 있는 것이 아닌게벼? ㅋㅋ 이랬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두로 올라와 바람에 맞서가며 이십여분을 기다리며 조니워카 블룬가 뭔가를 가져오신 강인철 전무님을 애타게 기다렸건만 동해바다만이 블루로 보이니 이를 우짭니껴. 항상 후미에 서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왜 후미로 오시는지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능경봉아래 헬기장을 지나고 제왕산 갈림길을 지나 대관령 영동고속도로준공비에 다다라르니 옛날 영동고속도로대관령휴게소의 영광은 어디로 갔는지 휴게소와 주유소는 철시를 하고 석양녁이 비추는 주차장이 을씨년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아! 옛날이여.... 양재에 도착하여 이진영 전무님께서 쏘신 설렁탕과 쐐주로 올 한해의 산행을 마무리하는 조촐하나마 화기애애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다들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시고 우리 백두대간산악회와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올 한해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하여주신 산꾼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Happy New Year!!!!!! |